마이리얼트립 앱 vs PC 항공권 가격 비교 – ‘앱 전용 특가’ 진짜 더 쌀까?

공항에서 스마트폰으로 항공권을 조회하는 여행자. 제가 항공권을 예매할 때마다 마이리얼트립에 ‘앱 전용 특가’라는 문구가 자주 보여 궁금했습니다. 앱으로 예약하면 정말 더 저렴할까요?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 인천 출발 인기 노선 몇 가지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앱과 PC 웹 사이트(크롬 브라우저)에서 각각 가격을 조회해 보았습니다. 비교 조건은 동일 날짜, 1인 성인 운임, 동일한 옵션(수하물 포함 여부 등)으로 맞췄습니다. 실제로 제가 앱과 PC를 번갈아 가며 실시간으로 검색해 본 결과를 공유합니다.

인천-오사카: 앱이 더 저렴했던 사례

첫 번째로 인천-오사카 노선을 비교했습니다. 마이리얼트립 안드로이드 앱에서 11월 중순 출발 인천-오사카 항공권을 조회하니 약 15만 8천 원 정도로 표시되었습니다. 같은 조건으로 PC 웹 사이트에서 조회한 결과 약 16만 5천 원으로 나왔는데요. 약 7천 원 정도이지만 앱 쪽 가격이 더 저렴했습니다. 오사카 노선의 경우 ‘앱 전용 특가’ 할인이 실제로 적용된 모습이었죠. 큰 차이는 아니지만, 적어도 이 사례에서는 모바일 앱으로 예약하는 편이 이득이었습니다.

인천-방콕: 앱보다 PC가 더 저렴했던 사례

다음은 인천-방콕 노선입니다. 같은 날 똑같이 11월 출발 방콕 항공권을 앱과 PC에서 찾아봤습니다. 에서는 대략 30만 0천 원대 초반(약 30만 2천 원 정도)이 가장 싼 가격으로 표시됐는데, PC 웹에서 똑같이 검색해보니 28만 5천 원 정도의 항공권이 보였습니다. 무려 15,000원 이상 PC가 더 저렴했던 것입니다. 분명 앱에는 앱 전용 특가가 붙어있는 항공권이 있었지만, 정작 PC에서 더 낮은 가격의 옵션이 나타나 당황스러웠습니다. 아무래도 PC 웹에서는 앱에서 강조된 특가 외에도 다른 공급사의 더 저렴한 항공권까지 보여준 것이 아닌가 추측했습니다.

인천-다낭: ‘앱 전용 특가’인데 PC가 우위인 사례

세 번째로 비교한 인천-다낭 노선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는데요. 동일한 조건으로 다낭행 항공권을 조회했습니다. 모바일 앱에서는 최저가가 23만 7천 원 정도였는데, PC 웹에서는 동일 조건 최저가가 21만 9천 원으로 나왔습니다. 결과적으로 PC가 약 1만 8천 원 더 저렴했던 셈입니다. 이 노선도 앱 결과에 ‘앱 전용 특가’ 배지가 붙어 있었지만, 실제 최저가는 PC쪽이 더 낮았던 것입니다. 앞의 방콕 노선에 이어 다낭 노선까지, “앱으로 보면 싸겠다”는 예상이 빗나가니 적잖이 놀라웠습니다

가격 차이는 왜 발생할까?

똑같은 마이리얼트립 플랫폼에서 앱과 PC 가격이 다르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? 몇 가지 가능성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

  • 공급처 및 상품 조건 차이: 마이리얼트립은 동일한 항공권이라도 여러 여행사/공급사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최저가를 보여줍니다. 공급사마다 책정 가격이나 포함 서비스가 다를 수 있어, 어느 공급사의 가격을 노출하느냐에 따라 앱 vs PC 최저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. 앱에서는 특정 공급자의 “앱 특가”를 강조하지만, PC에서는 다른 공급사의 더 싼 가격이 표시될 수 있죠.
  • 앱 전용 할인 및 프로모션: 마이리얼트립을 비롯한 많은 여행 플랫폼이 모바일 앱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앱 한정 쿠폰이나 할인을 제공합니다. 실제 마이리얼트립 통계로도 앱 전용 코드 사용자가 웹 사용자보다 평균 8.7% 많은 할인 혜택을 받는다고 합니다. 이처럼 앱에는 별도 할인코드나 프로모션 할인이 적용되어 기본 가격이 낮아지기도 합니다. 다만 이러한 앱 할인은 특정 항공권에만 적용되고, PC 웹에서는 대신 카드 할인이나 제휴 할인 등 다른 프로모션이 있을 수 있어 최종 가격에 영향을 줍니다.
  • 실시간 가격 변동 및 좌석 재고: 항공권 가격은 수시로 변동하고 남은 좌석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. 제가 거의 동시에 검색했지만, 몇 분 차이로 특가 좌석이 소진되었거나 가격이 변동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. 예를 들어 앱에서 본 특가 좌석이 바로 매진되어 PC 검색 시 다른 가격대로 넘어갔거나, 반대로 PC에서만 노출된 특가가 앱에서는 일시적으로 갱신이 안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. 항공권 가격 시스템 특성상 캐시(Cache) 데이터 갱신 시점 차이나 일시적 오차로 작은 가격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.
  • 플랫폼별 수수료 정책: 가능성은 낮지만, 플랫폼에 따라 부과되는 수수료나 할인 적용 방식 차이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 일부 OTA의 경우 모바일 예약 시 결제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, 반대로 PC에서 특정 결제수단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식입니다. 마이리얼트립도 때때로 제휴 카드 결제 할인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는데이런 혜택을 PC에서 적용하면 앱 기본가보다 저렴해질 수 있습니다. 제가 방콕 노선에서 본 PC 가격 차이도 혹시 특정 카드 할인 가격이 반영된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(물론 표면상 그런 표시 없이 최저가로 나왔지만요).

이렇듯 여러 이유로 ‘앱 전용 특가’가 반드시 최저가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 마이리얼트립 고객센터에서도 “동일 상품도 공급처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으니 꼼꼼히 비교 후 구매해달라”는 안내를 하고 있죠. 출처: 마이리얼트립 고객센터

심지어 해외의 한 소비자 조사에서는 Expedia나 Hotels.com 같은 사이트에서 모바일 한정 할인이라던 가격이 실제로는 PC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된 사례도 발견되었습니다. 출처: 해외 기사

이런 점을 보면 앱 전용 특가라는 라벨이 붙어있다고 무조건 최저가는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.

현명한 예약을 위한 한 가지 팁

결론적으로, “앱 전용 특가” 문구만 믿고 바로 결제하기보다는 앱과 PC 웹 둘 다 열어두고 최종 가격을 비교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. 저도 이번 테스트를 통해 깨달았는데요, 때로는 PC에서 더 싼 가격이 나오기도 하고, 반대로 앱에서만 적용되는 할인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. 영국 소비자매체 에서도 모바일과 데스크톱에서 모두 한 번씩 가격을 교차 확인해보라고 조언했습니다

결국 몇 분 정도의 수고로 큰 금액을 아낄 수도 있으니, 항공권 예매 마지막 단계에서는 꼭 두 플랫폼의 가격을 비교해보고 진짜 최저가인지 확인하세요.

조금만 부지런하면 여행 경비를 현명하게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!

참고한 자료: 마이리얼트립 고객센터 자주 묻는 질문help.myrealtrip.com, 할인 프로모션 관련 블로그 글 https://brunch.co.kr/@whatsinmytrip/ , 영국 Independent 보도자료